구독자님이 원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겨울철 호빵같은 따뜻한 세상을 바란 적 있어요. 비유가 너무 먹을거리였나요?(허허 🥟) 그런데 생각해보면 '바람'이라는 건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요. 뭐든 무언가 행동했을때 그 바람에 가까워졌으니까요.
우리가 바라는 세상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최근 아름다운가게는 이러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새로운 모금 캠페인을 열었는데, 캠페인 이름이 '아름다운가게의 선언'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으니까." 오늘 별별레터는 아름다운가게의 선언 캠페인 기획자와 함께 캠페인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지난 22년간 아름다운가게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왔고, 물건을 나누고 다시 쓰는 일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변화들이 있었죠. 대구 쪽방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널리 알린 일, 자립준비청년에게 포기가 아닌 희망을 전한 일, 먼 제주에는 소중한 환경자산인 곶자왈을 지켜내는 일 등 아름다운가게는 나눔을 통해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나눔'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그물코처럼 연결되어 멀리 퍼지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로 이것이 이번 아름다운가게의 선언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계기입니다. 아름다운가게가 그동안 나눔을 통해 무엇을 해 왔으며, 또 어떤 일들을 해 나갈지, 많은 시민에게 알려지길 바랐습니다.
📸사진 설명(上) :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 中 '대구쪽방상담소' 에너지 진단 현장 사진
📸사진 설명(下) :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 中 '곶자왈사람들' 곶자왈 체험 모니터링 사진
💬 아름다운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슬로건이 인상적이에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아름다운가게에는 많은 물품기부 참여자가 있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죠. 이분들에게 기부 참여가 그저 막연하게 '좋은 일'이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누구'를 돕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 만들고자 하는 아름다운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를 전하는 것이죠. 그래서 '아름다운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으니까'라는 슬로건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누구'와 수많은 '언제'가, 그리고 셀 수 없이 고민한 '어떻게'가 있어야만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다함께 공감하며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진 설명 : 아름다운가게 수원행궁점에서 손님이 옷을 보고있는 모습
💬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지만, 우리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그냥' 할 수 있다는 점이 대치되면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옷장에서 안 입는 옷을 꺼내 나누거나 아름다운가게 매장에 들려 기부물품을 구입하는 일이라든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그 일들은 고민하지 않고 그냥 할 수 있고 말이죠.
현대인의 일상이 고되기도하고 외로운 순간도 많지만, 내일의 삶은 더 다를 것이란 설렘을 잃지 않는다면 해 볼 수 있는 일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작은 발걸음이라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아름다운 세상은 그리 멀지 않을 거에요.
📸동영상 설명 : 아름다운가게의 선언 캠페인 영상(유튜브로 연결됩니다.)
끝으로 별별레터 구독자님께 오늘 엔딩 인사 부탁 드릴게요!
가난, 고립, 사각지대 등과 같은 단어가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요즘입니다. 아름다운가게도 이 단어들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기후위기는 심각해지고,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난 취약계층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통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아름다운가게의 선언도 계속될 것입니다. 소외된 이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바람'을 안고 함께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