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집안 대대로 물려 전해오는 소중한 것들이 있었어요. 할머니의 만능 간장 비법이나 할아버지의 오래된 서적처럼 말이죠. 그중에는 '씨앗'도 있었습니다. 씨앗을 물려준다니, 참 생소하죠? 그런데 정말로 할머니의 할머니로 전해졌다고 해요. 심지어 그렇게 100년간 물려져 내려온 오래된 씨앗도 있다고 합니다. 할머니들은 어째서 씨앗을 간직해 온 것일까요? 기후위기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오래된 씨앗' 이야기를 지금 전합니다!  

그런데 '토종 씨앗'은 처음 그 모습 그대로, 콩 심은데 콩이 계속 나옵니다. 이 기특한 씨앗이 바로 할머니들이 그토록 소중히 지켜온 씨앗들입니다. 물려받은 귀한 씨앗을 비료나 농약없이 옛날 방식대로 키우며 지켜졌기에, 독특한 자기 성질과 다양성을 갖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때 가을 들판 풍경이 황금빛이 아닌 오색빛이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토종 씨앗의 '다양성' 때문이었는데요. 붉은 빛의 대추벼와 흑색의 북흑조, 연노랑의 버들벼와 같은 토종 씨앗들로 오색 물결을 이뤘었습니다.

씨앗을 받아 여러 번 심어도 처음 그대로 수확이 가능한 자가 채종이기에, 할머니의 할머니들은 오랜시간 물려받고, 물려주며 토종 씨앗을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켜진 토종 씨앗은 우수한 적응력으로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어 기후변화 속 식량 위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확 단일 품종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할머니들의 기억과 손길 위에서 조금씩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토종 씨앗의 중요성을 알고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이 바로 그러합니다. 이곳은 2024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에 선정된 곳으로 아름다운가게의 지원을 받아 강원도 인제의 토종 씨앗을 조사하고 주민들에게 토종 씨앗과 친환경 농사법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종 씨앗 조사는 지역의 어르신들의 저택을 직접 방문하며 발굴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토종 씨앗이 40여점 210종 정도 됩니다

올해 여름은 역사상 가장 뜨겁다고 합니다. 아마도 내년, 내후년에도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텐데요. 사라지는 오래된 우리의 토종 씨앗을 지키며,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둘씩 지켜나가면 어떨까요? 우리들의 할머니의 할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아름다운가게 초창기 시절이 담긴 자료를 보다가, 이런 문구를 찾았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아름다운 마음이 모이는 곳이다."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도, 봉사를 하는 사람도, 기부를 하는 사람도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오늘도 아름다운 마음을 전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부천 지역에서 7년 만에 반가운 인사 드려요! 부천옥길점 오픈했습니다🤗

  - 일시 : 7/27(토)

  - 장소 : 울산 남구 문수로 374

  - 문의 : 052-265-1117

  - 운영 : 월~일 10:30~18:00 *공휴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