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피어나는 꽃을 보니 정말 봄이 오긴 왔나봐요. 꽃 구경을 간다면, 구독자님은 어디로 가고싶은가요? 너무 많아서 고민된다면, 제주는 어떠세요? 올해 🌻유채꽃이 정말 예쁘게 폈거든요. 

어떻게 잘 아냐고요? 실은 3월에 제주에 다녀왔거든요.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파트너 단체의 '곶자왈사람들'에서 운영하는 '보호종 찾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오늘은 저의 생생한 🌿제주 곶자왈 출장기를 들려드릴게요🤗

 지난 3월 16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제주로 떠나는 새벽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설렘도 잠시, 새벽 이동으로 피곤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까무룩 기절, 눈 떠보니 벌써 제주더라고요(허허😅)

이른 새벽, 서둘러 제가 제주로 간 이유는 '곶자왈사람들'이 운영하는 '보호종 찾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곶자왈사람들'은 아름다운가게의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 파트너 단체 중 하나로, 제주의 곶자왈을 지키는 환경 단체입니다. 이번에 특별히 아름다운가게 제주본부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님들을 '보호종 찾기 프로그램'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곶자왈사람들이 운영하는 보호종 찾기 프로그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네이처링)을 활용해 곶자왈에서 서식하는 법정 보호종을 찾아 기록합니다. 기록 데이터가 모이면 보호종 지도로 만들어 곶자왈 보존에 활용합니다.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 곳은 개발이 제한되어 보존되기 때문이죠)

 제주 공항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무릉곶자왈!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며 바로 곶자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저희가 찾아야하는 보호종은 하얀 꽃잎이 어여쁜 '백서향'이었습니다. 혹시 구독자님은 백서향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저는 이날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백서향은 곶자왈에서 자라는 희귀식물 중 하나로, 작지만 곶자왈을 지키는 힘을 지니고 있어요. 희귀식물이 자라나는 곳은 생태계등급 2등급으로 지정되어 개발이 제한되기에, 곶자왈에서 자라는 백서향을 더 많아 찾아, 기록하면 기록할 수록 곶자왈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이날 저희가 백서향을 찾아 기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곶자왈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에만 유일하게 있는 독특한 환경자산입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저장소로서 역할하며, 기후위기 시대 속 멸종위기종들의 피난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사업 등으로 인해 훼손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백서향 찾기 시작! 아쉽게도 저는 취재를 위해 백서향을 많이 찾지 못 했는데요😥 저 대신 🦅매의 눈으로 숨겨진 백서향까지 찾아내는 분들이 계셨으니, 바로 제주본부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님들! 안으로 들어갈 수록 온통 초록 빛이라 찾기 쉽지 않은데, 베테랑처럼 잘 찾아내시더라고요. 

빠르게 찾아주신 덕분에 백서향 찾기 미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는 한편, 제주본부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님들께 각기 다른 의미로서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매장에서 구매 또는 기부로 참여해주시는 모든 일들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알려드리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나눔'이 우리가 사는 지역의 소중한 환경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긍정적이었어요." - 아름다운가게 서OO 활동가

"아름다운가게에서 오랜 시간 자원봉사를 한 덕분에, 나눔의 소중함은 잘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곶자왈에서의 체험을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고,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곶자왈 보호에 조금이나마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보람을 느꼈어요." - 제주동문점 자원봉사자

 여기까지 저의 제주 출장은 끝이났지만, '나눔이 어떻게 지역사회를 지키는 변화가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내게 필요없는 물건을 나누는 일이, 재사용 물품을 구매하는 일이, 봉사를 하는 일이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 하겠지만, 어딘가에서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말이죠. 직접 보고왔던 제주의 '곶자왈'처럼요. 

 이번 서른 번째 <별별레터>는 지역 소식이 많이 담지 못 했는데요😥 다음 <별별레터>에는 더 다양하고 풍성한 지역 소식을 담아 찾아뵐게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2차 긴급구호금을 전달했습니다.

  - 일시 : 4/14(금)

  - 장소 : 전남 순천시 하대석길 61

  - 문의 : 061-725-8975

  - 일시 : 4/8(토)

  - 문의 : 042-271-3004

 ㄴ이젠니 대표님이 보신다면, 너무 감동하실 것 같아요😍 <지구에서 한아뿐>이라는 소설을 찾아보니, 지구인 '한아'도 이젠니 대표님처럼 저탄소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의류 리폼 디자이너인데 작은 옷 수선집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이야기와 시간이 담긴 옷에 작은 새로움을 더해주는 주인공이더라고요. 꼭, 이젠니 대표님께도 전해드리겠습니다~ 

 ㄴ 기부를 준비하고 계시다니, 너무 좋은 소식 감사드려요! 그런데 집에 재봉틀이 있으시군요! 아직 쓰시지 못 하시지만 뭐든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언젠가 다시 꺼내어 쓰는 날이 있겠죠? 구독자님의 배움을 향한 도전과 마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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