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여름 휴가 계획하셨나요? 저는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행복한 고민중이랍니다 🤩🏂
어른도 이렇게 설레이는 여름 휴가인데 아이들은 얼마나 여름 방학이 기다려질까요?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 여름 방학은 여러모로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신나게 노는 시간도 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방학 중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충분한 성장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아름다운가게는 '맛있는 방학 쿡방' 사업을 오랜 시간 이어왔는데요. 오랫만에 동여수지역아동센터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후기를 구독자님과 나눠요 🙋‍♀️🙋‍♂️

동여수지역아동센터는 다문화 가족 비율이 매우 높은 여수의 구도심에 위치한 곳입니다. 인근데 다문화 가정 폭력 쉼터가 있어, 다문화 가정 아동비율이 높은 편인데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이 다양합니다. 비슷한 가정 환경이다보니 서로 유대감도 쌓고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만, 보호자분들 대부분이 호텔이나 식당에서 늦게까지 근무하다보니 결식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름다운가게 맛있는 방학 쿡방 사업에 지원하게 되었죠. 

다양한 가족 구조와 형편상 부득이한 사정으로 방학 중 결식을 겪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지자체에서 1인당 지원하는 급식비 수준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넉넉하지 않아 센터에서 선생님의 식사를 나눠 먹거나 집에서 먹고 오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이렇다보니 아이들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날뻔한 상황이 생기거나, 불균형한 식사로 저체중, 소아비만이 되어버리는 난관이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아름다운가게 맛있는 방학 쿡방으로 급식비를 지원받아 결식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고, 식생활 교육과 테마요리활동을 할 수 있게되어 참 기뻤죠!

급식을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지원을 함으로써 영양 상태나 식습관이 많이 개선되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은 테마요리활동을 정말 좋아해요. 요리하는 시간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본인이 직접 요리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앞서 말씀 드렸듯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아 테마요리 활동으로 부모님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보고, 부모님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요. 단순히 요리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요리를 통해 엄마 나라, 아빠 나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가족 관계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죠. 이번에 진행 한 테마요리 활동도 '반미 샌드위치 만들기' 인데 베트남 출신인 아버지가 요리사로 참여해주셨어요. 부모님의 참여를 통해 아동들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부모님들과 센터와의 신뢰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지역사회의 아이들의 돌봄을 책임지는 지역아동센터는 지역별로 급식비 지원 수준이 다르고, 방학 중에는 1식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어려움이 있어요. 아름다운가게는 이러한 한계점을 지원하고자 2012년부터 약 550여개 지역아동센터의 11,000명 아동의 식사를 제공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현장 센터장님의 말씀을 잠시 빌리자면 "결석자 0, 만족 100%"라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요리 프로그램을 참 좋아해요. 만드는 과정도 재밌지만 함께 나눠먹는 행복이 있으니까요. 

현장센터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은데 요리 활동으로 부모님의 나라를 이해하고 가족 관계가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 아이들 건강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인 것 같아요. 이때 보람도 느끼지만 저 역시 위로와 치유를 받는 것 같습니다.

7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 시작! 어떤 여름 휴가를 보낼지 계획하셨나요? 올 여름도 아름다운가게에서 즐겁고 시원한 시간을 보내보아요!  🌊💚

아름다운가게 춘천석사점과 춘천 시청이 함께 한달간 춘천 시청 로비에 제로웨이스트 팝업을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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