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을지로에서 ‘자원의 순환’을 주제로 진행된 아름다운가게 그물코포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한정된 자원을 순환시켜 지속 가능한 삶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어왔고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일상 속 소비는 과연 순환의 일부일까?"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은 ‘옷’으로 향했습니다. 2025 그물코포럼은 '옷을 배우다'를 주제로 옷의 생애를 따라가며 우리가 잊고 있던 가치를 구독자님과 함께 생각하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2025 그물코포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매일 입는 옷에는 사실 '지구의 시간'이 함께 스며 있습니다. 한 벌의 옷을 만들기 위해 면 한 송이가 자라나는 데 쓰인 물, 그 옷을 염색하는 공장의 공기 그리고 봉제 노동자의 손끝에서 이어진 수많은 이야기까지
이렇게 옷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옷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소비품이자, 동시에 가장 자주 버려지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패션은 즐거움을 주지만, 동시에 환경에 가장 큰 부담을 남기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가게는 올해 관련 전문가인 부산대 오정미 연구교수님과 함께 <옷을 배우다> 라는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옷의 생애를 따라가며, 우리가 잊고 있던 자원과 노동 그리고 책임의 의미를 구독자님과 함께 다시 배우고자 합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옷'과 '환경'을 바라보는 다섯 분의 연사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