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설날 떡국 대신 전해요

2023. 1. 16.

구독자님, 새해 인사 드려요🙇‍♀️

스물 다섯 번째 <별별레터>입니다

오늘은 설날을 맞이해 🍲떡국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가B밀이야기🌡
불편함이 익숙해졌으면
내 이웃을 위한 불편함이
익숙해지는 삶이 되기를 바라요

🔊아가TREND📰

새해에도 아름다운 나눔 이어가기

1월의 다양한 아름다운가게

매장 행사 소식을 살펴보세요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구독자님, 벌써 설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어요. 새해 인사를 드린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금새 설날이 찾아왔네요. 설날이 되면 저는 뜨끈한 떡국이 😋가장 기대되요. 모락모락 하얗게 김이 나는 떡국을 먹으며, 소중한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그렇게, 행복하더라고요. 참 따뜻하기도 하고요😍

오늘은 구독자님께 다가오는 설날을 맞이하며 뜨끈한 떡국은 아니지만 떡국처럼 마음을 데펴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아름다운가게 활동가이자 자원봉사자이자, 그리고 후원자인 김대장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래, 그렇게 나눔이 시작됐다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 첫 만남

안녕하세요. 아름다운가게 서울 되살림터의 행사지원팀 김대장 활동가입니다. 제가 아름다운가게를 알게 된 건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어요. 그때 너무 추워서 잠시 몸이라도 녹일겸 들어간 곳이 아름다운가게 미아점이었어요. 처음엔 어떤 곳인지 잘 몰라서 어색하게 구경하다 왠지 빈 손으로 나가기 뭐해서 책을 구매했는데, "구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곳에 쓰겠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싸게 사서 득본건 오히려 나인데 왜 감사하다고 할까? 의문이 들었어요. 가게를 나와 간판을 올려다보니 그제서야 이곳이 '아름다운가게'임을 알게 됐습니다.

나의 후원이 지지와 응원이 되길 바라며

그렇게 인상 깊었던 첫 만남 후, 2019년 무작정 용인으로 내려가 자원봉사자로 함께하게 됐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살짝 아찔하네요(허허). 봉사를 하다보니 매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나눔 행사를 접하는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나눔을 보고 듣고 체감하는 순간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저도 해 보고 싶더라고요. 큰 돈은 아니지만 3천원, 5천원으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돈의 액수와 상관없이 '내가 당신들의 아름다운 활동을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어요!'라고 마음을 전하고 싶었거든요.

잘 할 수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다보면 후원의 결과를 목격할 기회가 많아요. 특히, 보호종료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십은 청년들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청년들이 예쁨 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칭찬을 들을때 마다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어느 날 인턴십 청년의 소회를 듣게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투적일 수 있지만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같은)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줘서 좋다"라는, 그 말에 고맙기도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우리 같은' 라는 말 자체가 청년들 스스로 느끼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무게라고 느껴졌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느끼고 있구나, 그 생각이 청년들을 옭아매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사실 청년 개인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잘 할 수 있음에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경험할 기회가 그동안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말이죠. 아름다운가가게를 통해 보호종료청년들이 짊어진 무게가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기를 그 작은 변화들을 앞으로도 쭉 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됐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이 익숙해지는 세상

나눔을 해 보니 알겠더라고요. 내가 무언가 되지 않아도, 많은 걸 갖고 있지 않더라도 필요한 곳에 내가 가진 것의 일부를 나눠주는 것. 그게 시간이든 재능이든 후원금이든 모양과 상관없이 그냥 나눠주는 것이 진짜 나눔이었습니다.

할인 받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사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실천이었잖아요. 그 약간의 불편함들이 나눔이 되는거죠. 그냥 내가 생활에서 누군가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모두 나눔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이러한 약간의 일상 속 불편함이 우리 삶에서 익숙해진다면 그거야 말로 아름다운가게가 말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요한 곳에 나의 마음을